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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빕니다 /고희범 이사장(4.3평화재단) 고희범 202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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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lametachurch.com/bbs/bbsView/42/6059267

메타교회 교우 여러분. 

 

오랜만에 문안합니다. 

모두 평안하시리라 믿습니다.

저도 잘 있습니다. 

 

저는 지난 1월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했습니다.

4.3사건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 간단히 소개하면 이렇습니다.

 

1947년부터 1954년까지 제주에서 벌어진 일로 3만여명이 학살당한 사건입니다. 

미군정 당시 육지 경찰과 서북청년단 등 외지인들의 횡포가 극심하고 남한만의 단독선거로 분단 정부를 수립하려는 데 반대해 무장봉기가 일어나고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무차별 학살과 초토화 작전으로 큰 피해가 있었던 것입니다.

 

지난 1999년 제주4.3사건 특별법이 제정돼 2003년에 정부의 진상조사보고서가 나왔고, 이에 따라 대통령이 제주도민과 희생자, 유족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제주4.3평화재단은 희생자들과 유족들을 위로하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후세대에 전승하는 것을 목적으로 2008년에 설립된 재단입니다. 제주시 봉개동에 조성된 4.3평화공원도 관리하고 있습지다. 


이 공원에는 4.3사건의 진상을 시청각 자료로 설명해놓은 상설전시실과 희생자들의 위패가 안치된 위령제단이 있고, 암매장됐던 유해를 발굴해 봉안한 봉안관과 행방불명된 희생자들의 표석이 있습니다. 엄숙하지만 품격있고 따뜻한 공간으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제주에 오실 일이 있으면 올레길과 함께 이 공원도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박영천 목사님을 비롯한 교우 여러분의 건강과 평화를 빕니다. 

안녕히 계세요.

 



▲ 
행방불명된 희생자 4천명의 표석이 설치된 행방불명인 묘역의 조형물. 불법적인 군사재판을 받고 육지 형무소로 끌려가는 희샹자들의 모습을 조각한 작품.





위령제단으로 올라가는 중앙계단.
 

 

 

희생자 1만 4천여명의 이름이 새겨진 각명비.  

 


 

▲ ​공원 중앙부의 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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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Heidi Lee 2022.4.8 08:38

    우선 이사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어깨가 더 무거워 지시겠습니다.

    그래도 제주 4.3 사건에 대해서 대통령의 사과가 있었다니 불행중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희생자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3만 여 명의 희생자들과 유족을 생각하니 그저 가슴이 먹먹하기

    만 합니다.앞으로의 세상은 맘 편히 숨 쉬며 살 수 있는 그런 세상이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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